주드 벨링엄이 잉글랜드의 최전방 공격수가 되는 장면은 더 이상 단순한 상상이 아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미 체코전에서 실제로 벨링엄을 9번 위치에 배치했다.
그리고 경기 뒤에는 더욱 분명한 말을 남겼다. “나는 그가 9번으로 뛰는 것이 좋다.” 다만 이것이 해리 케인을 벤치로 보내고 크로아티아전부터 벨링엄을 선발 원톱으로 쓰겠다는 선언은 아니다. 투헬이 장기적인 공격 옵션 하나를 시험하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실제로 ‘9번 벨링엄’ 썼다
실험은 이미 시작됐다.
잉글랜드가 체코를 2-0으로 꺾은 경기에서 투헬은 후반 해리 케인을 불러들인 뒤 벨링엄을 보다 높은 위치에 배치했다. 벨링엄은 케인의 교체 선수로 들어가 경기 막판 중앙 공격수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다.
벨링엄의 9번 기용 자체는 전망이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확인된 변화다.
투헬 “나는 9번 벨링엄이 좋다”
투헬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벨링엄을 9번으로 놓으면 좌우 측면에 모두 관여하면서 수적 우위를 만들 수 있고, 팀 전체 균형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벨링엄의 득점 욕구와 페널티박스 침투 능력도 높게 평가했다.
다만 투헬은 벨링엄을 완전한 정통 스트라이커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
체코전에서는 중앙 10번에 가까운 위치와 9번 역할을 오갔고, 케인과 벨링엄을 더 가깝게 배치하는 4-2-3-1 형태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 대체가 당장 목적은 아니다
원문 제목처럼 ‘케인을 빼고 벨링엄 원톱’이 이미 결정됐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케인은 여전히 잉글랜드의 확실한 주전 공격수다. 체코전에서도 득점했고, 현재 A매치 123경기에서 87골을 기록한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자다.
투헬 역시 케인을 대체할 똑같은 유형의 선수를 찾는 데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다른 해리 케인은 얻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서로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링엄 실험의 핵심은 ‘케인 밀어내기’가 아니라 케인이 없을 때 사용할 새로운 방식 찾기다.
왜 하필 벨링엄인가
벨링엄에게 득점 능력이 있다는 근거도 충분하다.
그는 2026 월드컵에서 7골을 넣어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선수의 단일 메이저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축구협회도 해당 기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와 2선 침투 역할을 꾸준히 경험했다.
투헬이 벨링엄에게 마지막 수비라인 뒤로 뛰어들고 박스 안까지 침투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크로아티아전 선발은 아직 미정
관심은 이제 크로아티아전으로 향한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크로아티아 원정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 스페인에 2-3으로 패한 뒤 체코를 2-0으로 꺾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벨링엄의 최전방 기용을 크로아티아전에서 꺼낼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예상 선발에 대한 매체의 분석이지 투헬이 벨링엄의 선발 원톱 출전을 확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벨링엄을 9번 옵션으로 보고 있다’는 투헬의 발언까지다.
케인 이후까지 바라보는 실험
투헬이 이런 선택지를 준비하는 배경에는 잉글랜드의 장기적인 고민도 있다.
케인은 33세다. 현재 경기력과 득점력은 여전히 최정상급이지만 잉글랜드는 언젠가 그의 뒤를 이을 공격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대표팀에는 도미닉 칼버트르윈도 포함돼 있지만, 투헬은 특정 선수를 ‘제2의 케인’으로 지목하기보다는 여러 해법을 실험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크로아티아전 벨링엄의 선발 원톱 출전을 추가 단정하기 어렵다.
정리하면 투헬이 벨링엄을 9번으로 실제 기용했고 해당 역할을 좋아한다고 직접 밝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케인을 빼고 벨링엄을 주전 원톱으로 세운다’는 결정까지 내려진 것은 아니다. 당장은 케인이 확고한 주전이고, 벨링엄은 케인과 함께 뛰거나 케인이 빠졌을 때 사용할 새로운 공격 카드에 가깝다. 크로아티아전에서 투헬이 이 실험을 다시 꺼낼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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