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의 헐시티가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10년 만에 최고의 무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달성했습니다. 헐시티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챔피언스십 플레이오프(PO) 결승전에서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승격 확정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치열했던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사우샘프턴의 퇴출 파문과 시상식 논란까지 겹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올리버 맥버니의 극장골과 10년 만의 감격스러운 EPL 복귀
이번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90분 내내 팽팽한 흐름이 유지되며 결승전다운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경기 지표 면에서는 헐시티가 볼 점유율 32.4% 대 67.6%로 크게 뒤졌고, 슈팅 수에서도 9개 대 13개로 밀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승부의 명암을 갈랐습니다.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5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히라카와 유가 올린 크로스를 미들즈브러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정면에 있던 올리버 맥버니가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챔피언십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던 헐시티는 준결승에서 정규리그 3위 밀월을 합계 2-0으로 물리친 데 이어 결승전에서 미들즈브러까지 제압하며, 2016-2017시즌 18위로 강등된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사우샘프턴 스파이 게이트 퇴출 파문과 결승전의 우여곡절
이번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매치업이 성사되는 과정부터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당초 결승 진출이 유력했던 팀은 사우샘프턴이었으나, 상대 팀의 훈련을 무단으로 촬영한 일명 '스파이 게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조사를 거쳐 결승전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 20일 사우샘프턴의 플레이오프 결승전 퇴출이라는 전격적인 철퇴를 내렸습니다. 사우샘프턴은 즉각 항소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으나 EFL이 이를 기각했고, 이에 따라 준결승에서 사우샘프턴에 패했던 미들즈브러가 대리 자격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헐시티 구단주 역시 사우샘프턴의 퇴출 당시 "자동 승격이 아닌 탈락 팀과 재경기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승격 실패 시 법적 조치를 공언했으나, 헐시티가 결승전에서 미들즈브러에 완승을 거두며 EFL은 소송 위기를 간신히 넘기게 되었습니다.
대박 터진 승격 수입과 시상식 히라카와 유 아시안 패싱 논란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구단에 막대한 경제적 부를 가져다줍니다. 헐시티는 이번 EPL 승격 성공으로 방송 중계권료 등을 포함해 최소 2억 파운드(약 4천72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수입을 확보하며 구단 운영에 거대한 날개를 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찬란한 우승의 순간, 시상식 장면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아시안 패싱 논란이 발생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결승골을 도우며 맹활약한 일본인 선수 히라카와 유가 우승 트로피를 넘겨받아 들어 올리려는 순간, 중계 카메라 앵글이 갑자기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과거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한국 선수는 물론 미나미노 다쿠미, 후사노프 등 아시아권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 때 겪었던 차별적 중계 기법과 유사하여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거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코벤트리 입스위치 동반 승격 및 토트넘 웨스트햄의 마지막 잔류 경쟁
헐시티가 플레이오프 승격 티켓을 거머쥐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20개 팀 중 19개 팀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십 우승팀과 2위 자격으로 EPL 자동 승격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코벤트리, 입스위치 타운과 함께 헐시티가 마지막 승격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25일 0시 동시에 킥오프되는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과 잔류를 가를 최후의 한 팀이 결정됩니다. 이미 19위 번리와 20위 울버햄튼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승점 38점으로 17위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36점으로 18위에 머물러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벼랑 끝 전쟁을 벌입니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하고 웨스트햄은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며, 18위로 추락하는 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잔혹한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