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대한 뼈아픈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 청문회 출석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온전히 자신에게 돌리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학재단 통한 공식 입장문 전격 발표
홍명보 전 감독은 9일 오후 홍명보 장학재단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문을 배포했다. 월드컵 종료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 메시지다.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깊이 사죄했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축구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음을 온전히 인정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침묵을 깬 이유와 억측 차단
그동안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초기에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조용히 감내하려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함께 고생한 선수진과 코칭스태프까지 오해와 추측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을 직접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는 설명이다.
미국 체류와 신변 위협의 전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던 이유 역시 책임 회피나 도피 목적이 아님을 호소했다. 월드컵 참패 직후 본인과 가족을 향한 직접적인 협박이 이어졌고, 신변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 책임을 외면하려던 것은 결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가오는 청문회 정면 돌파 의지
가장 큰 이목을 끈 것은 국회 청문회에 대한 단호한 출석 의지 표명이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가 열린다면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과에 대한 최고 책임자로서 본인이 직접 단상에 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국민 앞에서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본인이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국회 문체위, 22일 청문회 실시 확정
홍 전 감독의 입장문 발표는 국회의 압박이 거세지는 시점과 맞물렸다.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전격 의결했다.
청문회는 오는 22일 개최되며, 정몽규 전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전현직 축구협회 핵심 인사 13명이 증인으로 공식 채택됐다. 다만 각 증인들의 실제 출석 여부나 세부적인 질의응답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추가 단정이 어렵다.
엔딩
홍명보 전 감독이 기나긴 침묵을 깨고 월드컵 참패 사과와 함께 22일 국회 청문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축구 팬들은 벼랑 끝에 선 사령탑이 국회 단상에서 어떤 팩트와 뒷이야기를 내놓을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과 월드컵 부진의 정확한 진상은 다가오는 22일 청문회 현장에서 공식 공개 때 확인될 부분이다.
.jpg)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