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완파하며 라리가 통산 29번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은 바르셀로나. 래시포드의 프리킥 골부터 부친상을 딛고 팀을 이끈 한지 플릭 감독의 감동적인 사연, 그리고 승점 100점 도전까지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캄프 누를 열광시킨 래시포드와 토레스의 쾌조의 출발
11일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라리가 35라운드 엘 클라시코는 킥오프 직후부터 홈팀 바르셀로나의 압도적인 분위기로 전개되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은 전반 9분 만에 깨졌습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낸 마커스 래시포드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 득점은 2012년 리오넬 메시 이후 바르셀로나 선수가 엘 클라시코에서 터뜨린 첫 번째 직접 프리킥 골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일찌감치 리드를 잡고 기세를 올린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다니 올모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0 리드를 완성했습니다.
자멸한 레알 마드리드와 극명하게 대비된 바르셀로나의 조직력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바르셀로나와는 대조적으로,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와 페를랑 멘디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경기 전 라커룸에서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간 발베르데마저 결장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은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분전 속에서 어떻게든 반격을 시도했지만, 전반전 곤살로 가르시아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 옆그물을 때렸고 후반 18분에 터진 주드 벨링엄의 득점마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며 끝내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크나큰 슬픔 속에서도 빛을 발한 한지 플릭 감독의 헌신
이날 바르셀로나의 통쾌한 승리가 팬들에게 더욱 진한 감동을 준 이유는 벤치를 묵묵히 지킨 한지 플릭 감독의 가슴 아픈 사연 때문이었습니다. 플릭 감독은 경기 당일 아침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통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경기장에 나와 평소와 다름없이 선수들을 지휘하는 헌신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킥오프 전 양 팀 선수들은 묵념을 진행했고,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검은 완장을 착용한 채 감독의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플릭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가족과도 같은 선수들에게 보여준 믿음과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증명해 낸 놀라운 투혼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통산 29회 우승 달성,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향한 전진
숙적을 상대로 거둔 짜릿한 2-0 완승으로 바르셀로나는 남은 리그 3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2025-26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습니다. 이는 구단 통산 29번째 라리가 우승이자 지난 시즌에 이은 리그 2연패의 쾌거입니다. 파죽의 리그 11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91점을 쌓아 올린 바르셀로나의 시선은 이제 스페인 축구 역사를 새로 쓸 대기록을 향해 있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홈경기 18전 전승을 기록 중인 그들은 다가오는 레알 베티스와의 마지막 홈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라리가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홈 19전 전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됩니다. 아울러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전무후무한 '승점 100점' 고지에 도달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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